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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 2 리뷰 - 라미란/김무열/윤경호/박진주

by ssorr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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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직한 후보 1편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보통의 한국 국회의원을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담아낸 듯한 이 영화는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3선 국회의원인 주상숙 (라미란) 이 할머니의 기도때문에 거짓말을 못하는 진실의 입을 가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나 인터넷의 밈들을 많이 사용한 유머코드가 들어가 있었고 믿고보는 조연에서 당당하게 원톱주연으로 활약한 라미란의 코믹연기가 시너지를 이뤘다.

이런 역할이면 라미란 밖에 없었겠다 싶었던 코미디 영화이면서도 적적할 사회비판 코드가 들어가 있었던 영화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속편인 정직한 후보 2가 나왔다고 하길래 사실 쫌 기대를 했었다.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이 서울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백수가 된 주상숙이 고향으로 내려가 살고 있다가 우연한 계기로 고향인 강원도에서 도지사로 나서며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된다.

 

 

과거의 실수를 바탕으로 정직한 도지사가 되어 고향을 발전시키고자 했으나 연임이 필요해짐에 따라 지지율만을 따라 또다시 과거의 주상숙의 모습으로 점점 돌아가게 된다.

 

사실 이 부분에서도 '그래, 영화의 핵심이 되는 거짓말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가 나오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하긴 했겠지'  했는데 뭔가 그 과정이 허접하기도 하고,, 또다시 진실의 주둥이가 되는 과정이 좀,, 억지스럽기도 하달까.

 

 

 

 

더구나 이번엔 주상숙의 든든한 오른팔 비서실장인 박희철(김무열)까지 한꺼번에 진실의 주둥이가 되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이 영화의 주 내용이었는데, 처음 시작할때부터 아 뭔가 편집방식이 어수선한데 싶었는데 그 걱정이 끝까지 이어졌다.

굉장히 어수선하기만하고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두 캐릭터가 재밌다기 보다는 오히려 보기 불편해져버렸다.

 

 

예고편에서 박진주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늘 재밌는 감초역할을 해줬던 배우라 기대했었는데 딱히 대책없이 웃긴 캐릭터도 아니고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이 배우의 매력이 전혀,,느껴지지 않는 방식이었다.

 

또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윤두준은, 이런 역할을 맡으려면 연기를 더 연습해야겠다고 느낄 정도로 발연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어서 빌런으로서의 매력도, 배우 자체로서의 매력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속편이 나오려면 전작보다 더 재밌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정직한 후보는 둘 중 하나도 적용되지 않는다.

단순히 1편과 차이가 없는데 그것을 더 번잡스럽고 시끄럽게 보여주는 느낌이다. 내가 원했던것은 스탠딩코미디인데 까보니 코미디빅리그처럼 시끄럽기만하고 재미없는 노잼 개그프로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부동산, 남북문제 등 여러가지 소재를 넣어서 코믹스러운 상황을 더 만들려고 했던 느낌인데 소재의 무거움을 버티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차라리 아예 없었어도 되었을 부동산개발, 남북문제를 넣어 어떻게든 가볍게 풀어보고자 하였으나 그 설정이 너무 억지스럽고 다루기 어려웠던 내용인게 티가난다.

 

전체적으로 내용도 길고 루즈하게 진행되어서 보면서 지루해 몸을 배배 꼬게 되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라미란 배우, 김무열배우, 박진주 배우 등 주조연 배우들을 모두 좋아하지만, 감독이 1편의 입소문 흥행에 기대어 그냥 똑같은 내용으로 만들어도 관객들이 좋아해줄거라는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는 듯 하다.

관객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영화가격 상승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신중하고 까다로워진다.

그런데 과연 감독과 배우들이 완성된 영화를 보고도 1편과 같은 흥행을 기대했다면, 생각을 다시 해봐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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