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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밖은 유럽 6회 리뷰 - 프로슈토/모데나 발사믹/파르마 치즈/박지환 합류

by ssorr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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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밖은 유럽 6회에서는 곧 합류하는 박지환을 위해 다른 멤버들이 이탈리아 식재료를 사러 다니는 모습이 나왔는데 정말 부러웠다. 단순히 맛있는것을 먹으러 다니는게 부러운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아 식재료들의 본 고장을 렌트카를 타고 도시마다 들러가면서 다니는게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구할 수 있는 프로슈토, 발사믹, 파르마잔 치즈 등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만들어지는 재료들은 맛이나 풍미가 훨씬 좋을 것 같았다.  프로슈토는 와인이랑 먹기에도 좋은 이탈리안 생 햄인데 부위별로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다른 듯 했다. 이 중에 돼지의 넓적 다리 부위에서도 근육이 많은 일부 부위만으로 만들었다는 쿨라텔로가 너무 먹어보고 싶었다. ㅋㅋ 파르마에서 최고라고 불린다는데 만들때 화이트 와인을 사용해서 숙성 후에도 화이트 와인 향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파르마에서 생산되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파르메산 치즈)를 판매하는 곳의 치즈 숙성고도 볼 수 있었다. 천장까지 켜켜이 빽빽하게 놓여있는 치즈들이 예뻐보였다. 이 숙성고에는 2017년에 만들어져 5년간 숙성중인 치즈도 있다고 한다. 기간이 길어질 수록 색도 진해지고 향도 진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쌓여있는 치즈들을 보면 어떤것은 우윳빛과 가까운 색도 있고 우리가 흔히 치즈하면 생각하는 노란 빛을 띄는 치즈들이 각각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24개월된 치즈라고 한다. 치즈는 숙성 될 수록 말라서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오래 숙성된 것은 식감이 낯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12개월짜리 치즈는 우유같은 단맛이 느껴지지만 숙성 될 수록 맛이 깊어지고 복잡해진다고 설명해주는데 너무 시식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ㅋㅋ

 

실제로 치즈와 발사믹 식초가 궁합이 좋아서 시식을 할 때에도 발사믹을 같이 권하기도 했다. 그래서 멤버들은 발사믹을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곳에 가게되었는데 이 발사믹식초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다. 

 

 

발사믹 식초는 이미 익숙한 식재료이고 피자나 샐러드 등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아 누구나 먹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데나의 전통 발사믹 식초를 만드는 곳에서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발사믹 식초가 시판 발사믹 소스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시판 발사믹식초는 와인을 발효해서 만든 와인 식초에 캐러멜같은 다른첨가물들을 추가하여 제조하는데 반해  모데나의 전통 발사믹 식초는 나무통에서 100% 포도즙만을 발효시킨 식초라고 했다. 그래서 설명을 듣는 다락방에도 다양한 나무통들이 있고 그 안에 발효중인 식초가 들어있었다.

재료부터가 이미 다르니 맛이 다를 수 밖에,,

같은 포도로 와인과 발사믹 식초 둘다 만들 수 있는데 그냥 발효시키면 와인이 되고 끓여서 발효시키면 발사믹 식초가 된다고 했다. 

 

 

재료는 같지만 와인은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지하에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보관하고 발사믹 식초는 온도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다락에서 숙성시킨다고 했다.  온도에 따라 와인이 되기도 하고 식초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서 멤버들이 설명을 듣는 공간이 다락이구나 싶었다.  각 나무 통에는 뚜껑으로 밀봉되어있지 않고 구멍위에 흰 천이 덮여있었는데 그 또한 천으로 벌레는 못들어가게 막아두지만 공기는 통하게 두면서 수분만 증발시키고 액이 진하게 남아 진한 식초가 된다고 했다. 발사믹 식초를 먹을때 약간의 점성이 느껴지는 이유가 그 때문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

 

이 생산하는 곳에서 발사믹을 생산을 할 수는 있으나 병에 담아 포장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공장에서 생산된 식초 샘플을 받아 검증 단체에 전달하면 전문가들이 시식후에 식초를 평가한다고 한다.

일정 점수가 넘지 못하면 인증을 해주지 않고 점수가 넘어야 판매 허가가 난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생산사에서 포장할 수 없고 검증된 검증 단체에서 직접 포장한다고 한다. 어떠한 브랜드도 양조장에서 직접 포장할 수 없다는 방식이 신기했다.

한편으로 모데나에서 발사믹 식초에 진심이라 정말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아 믿고 먹을 수 있는 발사믹 식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너무 먹어보고 싶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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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장 용기도 까다로와서 꼭 이 모양의 용기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인증받은 모데나 발사믹 식초라면 모양과 용량이 모두 같은 모양의 병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니 전통방식의 모데나 발사믹 식초를 먹고 싶다면 이런 모양의 병에 담긴 제품을 찾으면 된다고 한다. 한 제조사 제품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품질관리를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현명하다. 이 병에 뚜껑이 흰색이면 나무통에서 최소 12년을 숙성한 발사믹 식초이고, 금색뚜껑은 나무통에서 최소 25년을 숙성한 제품이라고 했다. 전통방식으로 제조된 발사믹 식초는 작은 숟가락 1~2스푼을 소화제 처럼 먹기도 한다고 하니 약간 우리나라 매실청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이후에 시식을 할 수있게 해주던데 그게 너무 부러운거 있지,..

먹어본 멤버들이 진짜 발사믹이 이런 맛이구나, 하고 감탄하는데 진짜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ㅋㅋ이미 나 말고 방송 본사람들이 많이들 검색해봤는지 아예 텐트밖은 유럽 키워드를 달고 판매중인 모데나 전통 발사믹 식초들. 

근데 가격이 정말,,ㅎㅎ 병도 작던데 실제 현지에서 구매하면 쪼금 더 저렴하려나,,

 

숙성하는 나무통의 종류에 따라 와인처럼 다른 향과 다른 맛이 느껴진다고 해서 언젠가 저기 가게되면 꼭 발사믹 식초 투어를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완전체 멤버들이 모였다 6회만에!

바리바리 한식 반찬 싸들고온 박지환은 확실히 캠핑 고수답게 텐트도 휙휙 잘치고 가지고 다니는 캠핑 장비들도 뭔가 고수의 냄새가 폴폴 난다.

멤버들이 하루 종일 곳곳에서 구해온 식재료들로 환영파티 하는 모습에 나도 끼고싶은 심정.

이제 다음주부터는 더 재밌을 것 같다. 

굉장히 잔잔하게 나긋나긋 재밌는 프로그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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