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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크인 리뷰 - 이효리/이옥섭, 구교환과의 통통 튀는 대화

by ssorr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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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피디의 연출력은 익히 유명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효리의 예능 복귀작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나도 이효리와 그녀가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좋아서 티빙에서 서울체크인을 열심히 보고 있다.

몇년전 이효리의 일상을 담은 예능인 오프더레코드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이지만 좀더 이효리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하고싶었던 것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하는 것 같아 더 편안하고 좋아보인다.

 

아직도 드는 생각이지만 제주에서 조용히 살긴 너무 아까운 인물인것 같다. 

물론 화려한것도 어울리지만 수수함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신기하지만 서울은 이효리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생각되게 하는 예능이다.

 

매 회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효리의 모습이 나와서 좋지만  6월 10일자 방송 (8회)에서의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 배우와의 만남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이옥섭 감독은 단편영화들로 인지도를 쌓은 감독이다. 특히 나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은 메기라는 작품이었는데 이 영화가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기도 하다. 무겁지만은 않은 경쾌한 인권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제안을 받아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구교환 배우와 열애중이다. 

구교환 배우는 주로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던 배우였는데 반도를 기점으로 모가디슈,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이다. 처음엔 이 배우를 보았을때 특이한 목소리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나는 특히 D.P에서 인상깊게 보았다.

 

이 두사람은 2x9HD 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채널에서 두사람이 공동창작을 하는 숏필름들이 올라온다.

이효리도 이 숏필름들을 모두 보았고 두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서울 체크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것 같다.

처음 만난 세사람은 매우 어색하게 첫만남을 가졌지만 같은 관심사의 반려견 이야기나 필름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이 두사람과 무언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이에 이옥섭 감독은 숏필름 제작을 제안했다.

 

숏필름의 내용에 대해 서로 제안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 인상깊었다.이효리의 통통튀는 상상력과 그에 찰떡같이 코드가 맞는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 배우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참 창의적이다,,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쏟아지는 아이디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편해지는 세사람이 보기 좋았다.

 

이효리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소재를 던졌는데 이옥섭과 구교환은 이미 2x9 에서 촬영을 하고 후반작업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아름다운 얘기만 하지 않고 반려인이 바람피운 얘기나 학대받은 사실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 않겠냐 이야기를 하는데 두사람이 안그래도 그런 내용이 들어가있다라고 하며 신기해 했다.

 

또 이효리는 이웃집 아저씨가 내 강아지를 잡아먹었는데 그 강아지 칩까지 함께 삼켜 추적을 해서 그 아저씨를 내가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도 던져보았다.

 

아무래도 이효리가 유기견 봉사를 하고있고 여러마리의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다보니 해당 소재로 이야기를 상상한 적이 많은 모양이었다. 

 

이런 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툭툭 나오는데 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정말 신기했던 대목이었다.

 

이어서 발로 연기를 하는 발연기나 최근 본 영화를 이야기하는 이효리의 이야기를 이옥섭과 구교환은 정말 흥미로워하며 상상력이 너무 좋다며 직접 시나리오를 써도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이옥섭 감독은 살면서 견디기 싫은 순간에 그런 스토리가 떠오르니 마음을 움직이는것 같다고 했다.

 

통통튀는 소재들이 이렇게 봇물터지듯이 나오는게 인상깊었다.

세사람이 정말 잘 어울리고 세사람이 하는 작품이 기대가되었다.

 

세사람이 마치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성덕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술을 마시며 하는 대화라 그런지 진솔한 면모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는데 그런 대화들이 인상깊었다.

이효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나쁜일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모든것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일이었구나 하면서 이해한다는 말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며 생각하게 만들었다.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생각하면 해결된다는 이옥섭 감독의 말도 내 마음가짐도 다르게 만들었다.

 

 

이옥섭 감독의 모든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영화에는 악인이 없다고 한다. 

이옥섭 감독은 주변에 미워할 사람이 많고 나도 이상할때가 있는데 그것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그 사람의 다른 면을 보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구교환이 실제로 미워했던 사람이 있는데 이옥섭은 그 사람을 귀여워해보라는 말을 해줬고 그 때 마음을 달리 생각해 보게되었다고 한다. 

이옥섭이 미국여행중 버스안에서 어떤 여성분이 매니큐어를 칠하는데 냄새도 나는 그 행동이 불쾌했다가도 자신의 영화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사랑스럽게 그리고 싶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니 이제는 싫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세상에 모든것이 다 흥미롭고 재밌어보이기까지 할 것 같아서 나로써는 충격을 받으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두사람은 누가 너무 미우면 그 사람을 사랑해버린다고 하며 그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이 두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정말 귀여운 커플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면서 나도 이렇게 살면 세상이 조금은 더 아름답고 재밌어 보일까 싶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이 교제중인 사실은 구교환 배우가 인기있어지면서 들은 이야기이고 이옥섭 감독은 이런 미디어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귀엽고 러블리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너무 매력적인 사람인것 같았다.

 

 

서울체크인은 매 회 흥미롭지만 이 회차가 유독 흥미로웠던 건 이 세사람이 하는 진정성있는 이야기 때문인것 같다.

나도 조금 다른 생각으로 살아볼까 생각하게 만드는 대화가 너무 인상깊었고 세사람의 프로젝트가 정말 기대된다.

무조건 재밌게 하자 라고 하는 말처럼 어떤 결과물이 나와도 그 과정과 결과, 제작자와 출연자 모두 분명 재밌는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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