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갔을때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인원제한이 빡셌던 터라 예약하는것이 아주 힘들었는데
요즘은 예약을 해야하긴 해도 그렇게 빡세진 않은 것 같다. 심지어 당일에도 볼 수 있을 정도니 더이상 예약때문에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료인데다가 이정도 규모와 퀄리티라니, 역시 삼성 미술관 답군..
M1과 M2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M1은 고미술 상설전시 M2는 현대미술 상설 전시이다.
나는 고미술부터 보는거로.
로비에는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고 있다. 사계절을 담은 숲의 모습.
입장시 큐알코드로 예약시간을 확인하고 입장 할 수 있었다.
M1관은 4층부터 1층까지 천천히 내려오면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동선으로 되어있다.
'푸른빛 문양 한 점' 이라는 전시명으로 고려시대 청자를 관람할 수 있고, '흰빛의 여정' 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백자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나는 이렇게 천장에 유리관을 매달아 전시한 이 공간이 인상적이었는데 너무 정갈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딱 담고 있는 것 같다.
4층부터 1층까지 이어진 전시를 보면서 한층한층 내려가면서 이런 계단 을 볼 수있다.
건축물도 하나의 작품같은 느낌이 드는 리움미술관에서 아주 예쁜 공간이라고 생각된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프리즘이 특별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천장부터 지하 로비까지 뚫려있는 이 원형 공간은 햇빛이 예쁜 맑은 날 가면 더 그 진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청차는 항상 저 청색이 은은하고 예쁘다 생각했는데 유약을 칠해 만든 작품도 있는데 그 색이 정말 신비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졌다.
보다보면 자기들이 손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약간씩 대칭이 안맞고 삐뚤어 진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인간적인 느낌이랄까 ㅋㅋ
그래서인지 저렇게 줄로 고정해 둔 것 같아서 뭔가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요 백자도 약간 삐뚤 ㅎ
백자는 청자와는 다르게 깨끗하고 더 단아한 느낌이 든다.
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다양한 모양도 있으나 언제나 백자는 달항아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풍요로운 느낌도 주고 깨끗한 느낌도 주는 달항아리.
의자도 작품같아 보이는 느낌.
2층 1층에서는 정선,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여러 화가들의 그림과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불교와 관련된 여러 유물들도 볼 수 있다. 불상을 보면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나저나 전시품들이 다 감탄이 나온다. 와 이런것도 있어,,하면서
M2관 현대미술 상설관에는 1910년 이후의 근현대사부터 현시대 미술까지 다양한 현대미술품이 있다.
국내 작가 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작품들도 있어서 이 관도 역시 규모가 대단했다.
이번에 새로 재개관을 하면서 기존에 연대기적 배열을 탈피하고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 전시했다고 한다.
전시 공간도 시원시원해서 오래 관람하는 와중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예전에 리움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 기획전을 했을 떄 보러왔었는데
아직 리움 곳곳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이 몇개 남아있었다.
설치작품으로 유명한데 태양, 물, 이끼, 안개, 비, 무지개와 같은 자연현상을 이용한다.
로비로 나가는 이 계단에도 LED로 형상화한 태양계 행성들을 구형으로 메달아 전시해두었다.
리움은 한남동에서도 높은 지대에 있어서 시원시원한 뷰와 멋진 건축물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붉은 벽돌 유리와 스테인레스, 그리고 까만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조화롭게 있어서 더 멋있어 보인다.
이제 예약도 어렵지 않고 상설전시관은 입장료도 무료이니 요즘같이 날씨 좋을 때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언제 몇번을 가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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