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유민미술관은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통해 자연을 담아내는 건축스타일로 유명한데 이 제주에 있는 유민 미술관 또한 그러하다.
제주 동쪽 끝에 섭지코지와 함께 위치한 휘닉스 파크 내에 있는 미술관이다.
들어가자마자 어떻게 가야하는지 조금 헤맸는데 휘닉스 파크에서 운영하는 무료 꼬마기차 셔틀을 타고 휘닉스 파크 내 유민 미술관, 글라스 하우스 등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주차하고 오렌지동 로비 프론트에서 셔틀버스를 요청하면 된다.
시간이 여유로우면 파크 안을 산책하며 유유히 걸어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내부가 꽤 넓어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는것이 아주 좋은 것 같았다.
유민 미술관에서는 아르누보 컬렉션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데 프랑스 아르누보 양식의 유리공예 작품들이다.
그림은 물론 가구, 유리공예, 보석 등 장식미술을 일상과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한다.
동시에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표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답게 유민 미술관은 약간 미로처럼 되어있기도 하고 전시관을 신발도 벗고 들어가보기도 했다가 외부 통로를 통해 이동하기도 했다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공간은 4개로 나누어져 있고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아르누보와 아르테코의 램프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미술관 본관으로 가는 길부터 제주느낌과 어우러진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맑은날 방문해서 더욱 좋아보이는 느낌이다.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진 예술작품도 볼 수 있다. 특히 이 버섯 모양의 램프는 단독으로 전시되어있는데 인간의 청춘, 장년, 노년을 자연의 변화에 빗대여 은유한 작품이라고 한다. 유민미술관의 이 버섯 램프는 같은 형태의 작품 중 가장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공예품과 램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유리 전등갓을 가진 정교한 램프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사실 컬렉션에 대한 기대보다 건물 자체에 대한 기대와 흥미가 더 컸는데 관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민미술관 내에서 이동하다 보이는 이 사람들 시선에 맞춰진 틈은 제주의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한번에 담고 있다.
이 넓지 않은 틈으로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공간을 담을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러니까 유명한 건축가겠지.
보통 안도 타다오 건축물을 가보면 안쪽에서는 약간 요새같은 느낌을 받기도 할 정도로 아늑하게 독립된 느낌인데 이 작은 틈으로 이렇게 다른 느낌을 낸다는게 참 대단하다.
이 글라스하우스라고 불리는 건물도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다.
건축가는 제주의 햇살과 제주의 바다를 그대로 품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글라스 하우스에는 레스토랑과 테라스 전망대가 있고 카페도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글라스 하우스는 건물이지만 하나의 현대 조형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건물의 입구는 콘크리트 벽에 의해 보이지 않아 안도타다오의 건축물 답게 폐쇄성을 지니고도 있다.
건물의 정면이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서 제주의 풍경을 시야 가득히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카페가 있어서 앉아서 바다멍 할 수 있는 공간도 좋고 날이 맑으면 제주의 바람을 느끼면서 산책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방향이 정동향이라 일출 시에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러려면 이 휘닉스 파크에서 한번 머물러 보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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