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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밖은 유럽 6회 리뷰- 알리칸테 핑크호수/또레비에하 (Torrevieja)/고라페 사막

by ssorr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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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운이 늘 없었다는 권율이 있어서인지 ㅋㅋ 피레네에서 폭설을 피해 따뜻한 남쪽 알리칸테로 내려왔건만, 이제는 또 돌풍주의보가 내려진 알리칸테였다. 

아침 일찍부터 돌풍에 흔들리고 사방팔방 물건들이 날라다니는 통에 일찍 잠에서 깨 여유부릴 틈도 없이 빠르게 텐트를 철수하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떠난 멤버들.

 

핑크호수가 저번주에 나올 줄 알았는데 이번주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기대가 됐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6회가 이번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편 중에 제일 웃겼다.

 

멤버들도 기다리고 나도 기다렸던 핑크호수. 알리칸테의 핑크호수 이름은 또레비에하 라는 이름을 가진 딸기 우윳빛이 나는 호수이다.

핑크호수는 세계에 몇군데 있는 특별한 장소인데 나는 샌프란시스코를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이는 핑크호수를 한번 본 적이 있다. 멀리서보니 정말 신기하고 예쁘게 보였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궁금했다.

호수의 색이 핑크빛을 띄는 이유는 염도가 높은 호수에 여러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서식하게 되는데 그 미생물과 박테리아들이 붉은 색을 띄는 물질들을 생성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수의 분홍빛은 해가 강하고 셀 수록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흐린날에 가면 핑크빛의 호수 색을 볼 수 없다고 한다. 날씨가 맑은날, 게다가 일몰시간의 호수는 말할수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기 때문에 이 역시 날씨운이 필요하다.

호수는 마치 사해처럼 염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물 속에 들어가면 저절로 물에 뜰 정도라고 하니 딸기우유 속에서 둥둥 떠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

 

 

ㅋㅋ근데 안타깝게도,, 멤버들이 방문한 날은 돌풍주의보가 내려진 흐린 먹구름낀 날씨였기 때문에 호수의 선명한 분홍빛을 볼 수 없었다는게 함정이랄까.

멀리서 보면 약간 붉은 빛이 도는것이 보이긴 하는데 그냥 약간 흐리멍텅한 색깔이어서 너무 웃긴데 안타까웠다.

여행 전 사전미팅 때 부터 이 핑크호수에 대한 로망을 가졌던 멤버들은 약간 실망하는 듯 했으니 그래도 기념촬영을 남기며 발걸음을 돌렸다.

 

7~8월의 낮에 가장 진한 핑크 빛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해도 좋겠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늘 한 점 없는 염전호수에 7월 8월 낮에 방문하면 더위로 고생을 엄청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예쁜 풍경을 보기위해서라면 감수해야 하는 걸까

 

핑크호수에서 발길을 돌려 그라나다로 향하는 길에 고라페 사막이라는 곳을 들러 가기로 한 멤버들은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절벽가의 도로를 달리며 감탄했다. 저런 곳을 달리면 무슨 기분일까 너무 부러워지는 순간들.

고원에 하나 나있는 길을 달리면서 옆의 아몬드 나무도 구경하고 산양들도 뛰어노는 풍경들을 구경했다.

고원에서 내려다보이는 고라페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만의 특별한 주거 양식인 동굴집들도 내려다 보였다.

동굴집은 진흙벽을 동굴처럼 파내고 지은 집으로 언뜻 반지의 제왕 호빗족의 집들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정말 특별해보였다.

마을도 아기자기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 동굴집에서 머물러 보기위해 일부러 고라페 마을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니, 세상에는 정말 여행다닐 곳이 무궁무진하구나..

 

난간도 없는 절벽 가로 난 길을 달리다보면 약간 무섭기도 하겠지만 아래 내려다보이는 특별한 고라페 사막을 보며 탁 트여 아무곳도 막히지 않은 이 길을 달리는 멤버들이 너무 부러웠다.

렌터카 여행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내가 가고싶은 곳을 마음껏 달릴 수 있으니까. 텐트밖은 유럽 스페인편이 좋은 이유가,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의 모습도 보여주지만 이렇게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대자연의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힐링예능 이랄까.

 

 

흔히 생각하는 사막의 이미지와는 다른 돌산들의 바다같은 풍경을 가진 고라페 사막은 정말 처음 보는 광경이어서 멋있었다. 이런 장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 광경을 위해 찾아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흔히 미국의 어느 캐년같은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너무 멋있어 보였다. 멤버들이 해질녘에 도착해서 더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이동거리가 긴 일정인 만큼 중간중간 이동시간이 길 때 막내 권율이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이것저것 많이 텐션을 올리려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6회에서 유독 너무 웃겼다.

신조어 퀴즈를 진행해 신조어에 무지한 형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2초듣고 노래 맞추기 게임을 진행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웃겼다. 그와중에 조진웅 왜이렇게 잘하는데 ㅋㅋ

건조한 기후에 메마른 조진웅 입술이 웃겨서 터지는걸 보는게 너무 웃겼다. 멤버들 합이 잘 맞아서 전 시즌보다 더 재밌게느껴진다.

 

추워진 날씨에 그라나다 캠핑장에 도착한 멤버들이 처음으로 텐트 대신 방갈로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도 보여졌는데 다음회 예고에는 텐트를 친 모습을 보니까 더 여유로워보이고 낭만있어 보였다.

 

6회가 너무 웃겨서 다음회도 이정도로 재밌었음 좋겠다 ㅋㅋ정말 힐링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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