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산맥의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근처 마을의 식당에서 인당 26유로의 코스요리를 즐기는 멤버들 모습에 그동안 1박만 하고 휙휙 다른 도시로 이동해서 안타까웠던 맘이 좀 풀린다.
게다가 인당 26유로 정도의 적정한 가격으로 꽤 좋은 코스 요리를 즐기는 모습이 부러웠다.
스페인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순대와 비슷한 블랙푸딩까지 소개되었다.
그리고 멤버들은 스페인의 국립 공원 이면서 피레네 산맥에 포함되어있는 오르데사 국립공원의 트래킹을 해보기로 했다.
오르데사의 협곡을 따라 가장 길게 있는 트래킹 코스인데 물론 왕복 7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의 전부를 보기엔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피레네 산맥을 즐겨보자는 맘으로 오르데사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멤버들도 처음부터 계획하거나 많이 찾아보지 않은 것 같았는데 자유여행의 묘미가 이렇게 즉흥적인 여행계획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자유롭고 좋아보인다.
오르데사 국립공원은 특이한 계단형태의 폭포도 명소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광활한 피레네 산맥을 파노라마로 보며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인듯 했다.
게다가 암벽으로 된 산이어서 절벽을 따라 걷는 유명한 트레킹 명소도 있고 암벽등반가들이 가장 올라가고 싶어하는 산맥이라고 소개되었다.
암벽 등반은 전문가여야 가능하겠지만 절벽위에 코스를 따라 걷는 트레킹은 약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치만 사진과 영상으로 보기에도 안전 펜스 같은 것이 없어보여서 엄청 스릴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오르데사 국립공원 주차장 뷰 실화인가요.
주차장이 이정도면 나는 주차장에서만 멍때려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저기서 커피 마시고 싶은 맴.
트레킹을 짧게 즐긴 멤버들이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는 멤버들.
그 중 최원영이 가장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었다던 칼솟타다. 일명 칼솟이라는 대파와 비슷한 야채를 불에 구워 로메스코 소스를 찍어먹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계절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이 나왔다.
그러면서 전날 장을 보면서 칼솟에 대해 공부했다며 재료를 사는 최원영의 모습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나는 최원영이 칼솟이라고 구매한 것이 아무리 봐도 칼솟이 아닌 리크 같았다.
처음 유럽가서 유럽은 대파가 이렇게 커?? 하고 놀랐는데 우리나라 대파와는 다른 서양식 대파라 불리는 리크였었다.
그래서 아무리 봐도 최원영이 산 것이 리크같아 보였는데...ㅋ
여튼, 칼솟타다라는 음식은 대파과의 야채 칼솟을 숯불 위에서 하얀부분이 까맣게 탈 정도로 구운다음 탄 부분을 벗겨내어 파프리카와 견과류로 만든 로메스코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우리나라 프로그램들에서도 많이 소개가 되었고 실제로 초봄이나 늦겨울 시기에 스페인 여행을 가는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음식이기도 하다.
캠핑장의 공용 화덕에서 숯으로 불을 붙이고, 정성스럽게 구워 직접 만들었지만 잘 갈리지 않아 약간 되직한 로메스코 소스를 찍어 맛본 멤버들은 모두 맛있다고 했다.
고생한 만큼 맛이 있어서 먹자고 하고 요리를 한 최원영도 뿌듯해 보였고 멤버들도 새로운 음식을 먹어 좋아보였다
ㅋㅋ그치만 칼솟없는 칼솟타다였다는 사실.
그들이 산 것은 역시 리크였다.
나는 대파보다 훨씬 억세고 뻣뻤해서 리크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구우면 대파과 야채인 만큼 단맛이 올라오고 뻣뻣한 느낌이 줄어드는 듯 했다.
나중에 멤버들은 특히 최원영은 자신들이 먹은게 칼솟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면 무슨 생각이 들까 ㅋㅋ너무 웃겼던 포인트였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다음날 따뜻한 스페인의 남부로 이동할 꿈에 부풀어 잠든 멤버들.
멤버들이 잠든 사이 하늘이 점점 흐려지더니 뒤이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적당히 오다 그치는 눈이 아닌 폭설인게 문제였다.
깊은 밤에 조용히 내리는 눈에 멤버들은 눈치도 못채고 잠을 자다가 가장 먼저 기상한 권율이 폭설이 오는 중임을 눈치챘다.
텐트가 무너질까봐 멤버들이 전부 기상하고 눈이 많이와 걱정되는 와중에 온통 하얗게 덮인 피레네 산맥의 캠핑장은 너무 아름다워보였다.
근데 아름다운 겨울왕국 세상과는 별개로 눈이 오는 상황이 약간 심각한 상태였다.
폭설로 인한 기상 경보가 내려졌고 피레네 산맥을 통하는 도로들이 눈에 끊어진 상태여서 캠핑장에 고립되어버린 멤버들의 모습이 예고편으로 나오면서 3화가 끝났다.
고립된 곳이 캠핑장이고 여럿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혼자였으면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4회가 또 기다려지는 장면으로 3회가 끝이나서 이 멤버들의 여행이 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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