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자백'은 2017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를 리메이크 한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고 어? 내용이 어디서 본 내용인데 하고 찾아보니 역시.
원작인 인비저블 게스트는 범죄 스릴러영화인데 개인적으로 영화가 엄청 액션이나, 스펙터클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스릴있는 영화라고 생각되고 반전도 생각지 못하던 내용이어서 재밌게 본 영화였다.
그런 영화를 소지섭, 김윤진 같은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나와서 리메이크 한다 하니 관심이 갔다.
원작의 내용은 이렇다.
어느날 아드리안 (소지섭) 은 자신의 불륜상대인 로라 (나나)와의 관계를 알고있다는 협박으로 외진 곳에 있는 호텔로 돈 10만 유로를 들고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로라를 만나 협박범을 기다리지만 무언가 함정이라는 느낌을 받고 방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아드리안을 공격한다. 기절했다가 깨어나보니 방 안에서 로라가 죽어있고 로라의 시체를 보고 놀라고 있을 떄 방 밖에서 경찰이 들이닥치게 된다.
방 문에는 체인이 걸려있어 누구도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밀실 상태였고 당연히 용의자는 아드리안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되지만 아드리안은 무죄를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게된다.
버지니아(김윤진) 변호사는 상황이 불리하고 목격자가 나왔고, 변호사인 자신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아야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며 사건을 처음부터 말해달라고 한다.
아드리안은 자신의 불륜 상대인 로라(나나)와 함께 차를 타고 숲길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튀어나온 사슴 때문에 마주오던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난다. 상대편 차에 탄 남자는 이미 피투성이에 의식이 없었고 아드리안이 경찰에 신고하려하지만 로라가 그를 막는다. 그들은 각자 가정이 있었고 직장에서 이룬 일 또한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고를 은폐하자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 지나가는 차 한대도 있었지만 로라와 아드리안은 마치 두 사람이 일행이 아니고 각자 사고가 난 사람들인 것처럼 속여 상황을 모면하고 아드리안은 상대방 차에 시체를 싣고 가 처리하도록 한다.
로라는 견인차를 부르려고 하지만 또다른 차 한대가 지나가면서 자신이 자동차 정비사일을 하고 있다며 차를 연결해 집으로 가서 수리해 주겠다고 하고 그 집에 가게 된다.
그러나 집에서 부부와 이야기 하던 로라는 그들이 방금 자신들이 차사고를 내어 죽게만든 남자의 부모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황급히 수리가 끝나는대로 도망치듯 집을 떠나게 된다.
이후 로라와 아드리안은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하며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산다.
이 부분까지는 원작과 자백이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중간부터는 약간 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원작에서는그 후 티비에서는 사고난 남자의 실종 소식이 뉴스로 나오고, 실종된 남자의 부모는 자신이 도와주었던 여자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던것으로 추론해 두 사람이 아들의 실종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 후 아드리안을 찾아가 시체를 숨긴 장소라도 알려달라 애원하지만 아드리안은 끝까지 부인한다.
그 후 계속되는 협박편지를 통해 실종된 남자의 부모가 자신과 로라를 호텔로 유인하고 로라를 죽인 후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버지니아에게 이야기 하는 아드리안.
버지니아는 로라 혼자서 꾸민 일이라고 주장하면 된다고 알려주며 실종된 남자의 시체에 로라의 물건을 놓아두면 의심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장소를 알려달라고 한다.
버지니아의 끝없는 추궁에 아드리안은 결국 시체를 은닉한 장소를 표시해주고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
사실은 사망한 남자는 자동차채로 연못에 수장되기 전 살아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처음부터 이 사건은 아드리안 자신이 주도했다는 것.
처음부터 로라가 신고하려는 것을 막고 시체를 은닉하고, 죄책감에 로라가 자백하려는 것을 알아채고 로라까지 살해한 범인이었던 것이었다.
버지니아는 모든 사실을 들은 후 잠시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가게 되는데 이 후 아드리안은 자신의 자백내용이 도청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사실을 들은 버지니아가 사실은 실제 버지니아 변호사가 아닌 실종된 남자의 어머니가 변장했던 것임을 알게되며 영화가 끝나게 된다.
사실 사건을 은닉하고 아드리안을 도와주려하던 변호사가 피해자의 엄마였다는 사실이 이 영화의 큰 반전 요소였고 그 이후에 복선들을 깨달으면서 영화의 재미를 더 높여주었던 요소였다.
그래서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때 원작을 봤으면 너무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서 내용을 약간 바꾼 듯 하다.
'자백'에서는 중반 쯤 넘어가면 사실 양신애 (김윤진) 변호사가 실종된 남자의 엄마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모두 알고 영화를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실종된 아들의 시체를 찾아내려 범인이라 확신하는 유민호(소지섭)에게 정체를 숨기면서 추궁해내는 모습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원작에서 모든 사실을 이끌어 낸 것과 다르게 '자백'에서는 양신애가 유민호로부터 거짓 정보를 받았음에도 유추를 통해 실제 아들이 있는 곳을 찾아낸다거나, 변호사인 척 하기 전에 실제 변호사를 납치해두었다는 점 등 원작과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분위기는 비슷하고 원작의 장면을 떠올리는 요소들이 많다.
원작이 흥행하였고 이미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니만큼 그런 작품을 리메이크 한다면 부담이 많았을 텐데
주연 배우들의 연기들이 그를 덮은듯 하다.
그리고 가수 출신이지만 이미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보여준 나나가 이 영화에서도 또 한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소개할만 한 점이다.
'ch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빙 드라마 몸값 리뷰(4-6화) -결말포함/스포일러/쿠키영상/시즌2 (0) | 2022.11.08 |
---|---|
영화 에놀라 홈즈2 리뷰 - 밀리 바비 브라운/헨리카빌/ 헬레나 본햄카터/실제 사건 배경/매치걸스 스트라이크 (0) | 2022.11.05 |
티빙 드라마 몸값 리뷰 (1-3화)- 전종서/진선규/원작 단편영화 (0) | 2022.10.29 |
영화 오펀 : 천사의 탄생 리뷰 - 오펀 : 천사의 비밀/프리퀄/이사벨 펄먼/스포일러 (0) | 2022.10.22 |
드라마 슈룹 1,2화 리뷰- 김혜수/김해숙/옥자연/김가은 (0) | 2022.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