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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창열 미술관/물방울 화가

by ssorr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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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화가라고 불리는 김창열 화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김창열 미술관' 은 제주도 한경면에 위치해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고, 요금도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으로 저렴하다. 

아무래도 제주 도립 미술관이라 그런 것 같았다.

2016년 설립되었다고 하니 그렇게 오래된 미술관은 아니다. 김창열은 6.25 전쟁 때 잠시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작품활동을 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주도를 제 2의 고향으로 여겼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에 김창열 미술관이 생겼나보다.

초기에는 추상화를 그렸었다고 하는데 1972년 부터 물방울을 작품의 소개로 사용하면서 물방울 화가라고 불린다고한다.

 

미술관 자체 건물도 독특하게 건축되어있는데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중정을 가진 형태의 미술관이다. 

공간 자체도 참 맘에든다.

 

 

 

재료를 살 돈을 아끼려고 캔버스 뒷면에 물을 적셔 물감을 떼어내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재활용을 하다가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영감을 받아 물방울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김창열 화가는 다양한 배경을 이용해 물방울을 그렸는데 초창기에 신문을 배경으로한 그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초반에는 물방울이 약간 그림같은 느낌을 준다. 신문 전체를 물방울이 채운 작품도 있고 일부에 맺힌 작품도 있다. 

작품에 물에 젖은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어서 신기했다.  묵혀있던 신문 더미에 그리기 시작했던 물방울 그림이 이렇게 유명하고 유니크해질 줄이야. 

 

그림만 보면 지루할까봐 물방울을 똑 닮은 유리 작품 까지 있다구요.

미술관 건물 자체도 멋있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제주 풍경과 어울리게 만들어두고 물방울에 빛을 담아 볼 수 있게 해둔 것이 너무 좋았다. 

 

 

물방울 화가답게 다양한 배경으로 그려진 물방울들을 볼 수있는데 나무판이나 모래판 위, 석판 등등 다양했다. 

그 중에서 나는 나무판 위와 모래질감 위에 그려진 이 물방울들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려진 시기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지는 물방울들이 참 예쁘다. 초기엔 불투명한 느낌이 나기도 하다가 이후엔 정말 실제와 같은 투명한 유리알 같은 물방울도 있고, 이후 색깔을 가진 반짝이는 물방울들도 볼 수 있다.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을 나도 집에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  RM이 자기 집에 다양한 미술품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김창열 화가의 작품도 있었는데,,부럽다 정말.

 

미술관을 나오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갑자기 비를 만났다. 주차장까지 가야하는데 우산이 없어서 김창열 미술관 팜플랫으로 머리를 가리고 차로 뛰어들어왔었다. 차에 들어와서 보니 마침 김창열 화가가 물방울을 그리는 사진위에 빗방울들이 가득 떨어져있었다.

그런데 이게 참 그대로 작품같아서 비를 맞고도 뭔가 기분이 좋았다. 

물방울 화가의 작품을 보고 나와서인지 이것도 작품같이 보이는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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