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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 리뷰

by ssorr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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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가다 시즌 3이 12월 21일 공개되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날 정주행을 하고나서 쓰는 리뷰.

개인적으로 시즌 1은 사람들이 파리에서 갖는 환상이나 로망같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미국인'이 생각하는 파리지앵의 모습?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프랑스 사람들에 대한 풍자나 비판같다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파리의 예쁜 풍경들이나 대체적으로 시크한 프렌치 스타일과 대비되는 에밀리의 통통튀는 의상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었다.

근데 시즌 2와 시즌 3까지 보고 느낀점은.. 너무 투머치 그자체. 게다가 왜 점점 주인공이 비호감이 되어가는지 모르겠는..

작가가 어떤걸 의도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시즌 2에서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사부아르와 실비가 사부아르를 나가고 차리는 회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에밀리의 모습으로 끝났는데 시즌 3은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잘하고 싶은 에밀리를 보여주면서 시작했다.

이게 아마 엘피와 가브리엘 사이에서 아직도!아직도!!!갈등 중인 에밀리의 모습의 복선이었다니 

 

어쨌든 드라마 상에서 굉장히 마케팅 천재로 나오는 에밀리의 일적인 부분이 로맨스 비중보다 많아서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생각되는 시즌 3이었다. 

 

근데 정말 갈수록 과해지는 의상들.

아무리 파티 장면들이라고 해도 일상복들도 이정도 수준인데다가 파티에서 에밀리 말고 아무도 이렇게 안입는다고요ㅜ

 

게다가 스토리가 허접한걸 패션으로 화제라도 되고 싶어서인지.. 민디의 의상은 노출의 정도가 도를 넘는 정도..

아니 첫번째 저 사진의 의상은 정면샷 보면 정말 기가 차고요 저런 옷 입고 남친 아버지 소개받는다는게 코미디.

아무리 서양이라도 저게 ...?

 

부잣집 딸과 가난한 음악가의 사랑에서 오는 갈등 내용도 흥미가 떨어지고 오히려 짜증나고 그 이후 만난 다른 남자와의 이야기도 그렇게 흥미가..

그나마 아직까지 캐릭터 붕괴되지 않은 역할은 민디일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이해되는 캐릭터였던 카미유.

카미유 역시 이번 시즌에서 예쁜 패션들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그나마 카미의 의상들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뜬금없는 바이 설정과 임신까지.. 

그래도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고 그래도 남자친구를 잃지 않고 싶으면서 친구에게 비겁하게 행동했다는 그런 상황에서 오는 마음 고민들은 그나마 이해가 가는 행동이긴 했다.

 

사실 나는 시즌 2에서 부터 저 엘피 캐릭터가 너무 별로였고 (키스하려는데 얼굴에 트름하는 남자랑 어떻게 사귀나요) 계속 갈대같은 가브리엘도 싫고 에밀리가 파리까지 와서 남자 못잃는 캐릭터로 변해가는 것도 짜증났었다.

그래서 이번시즌은 차라리 저 남자 두명의 비중이 확 줄어든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닥터 몽고메리로 나와 내가 좋아하는 배우였던 케이트 월쉬가 이런 캐릭터로 나와서 약간 마음아프달까.

시카고 본사의 에밀리 상사였던 메들린은 임신때문에 파리행을 포기했는데 시즌 2에서 파리에 와서 그곳의 문화나 환경을 1도 존중하지 않고 미국식으로 몰아붙이는 약간 개념없는 사람 역할처럼 나오고 뭔가 어딘가 하나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으로 나와서 약간 안타깝다.

그나마 아직도 캐릭터 정체성 잘 유지하는 구 사부아르 현 그라토 직원들이었는데 실비도 약간의 캐붕이 있어서 작가가 바뀐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카미와 가브리엘의 약혼 파티였다가 결혼식이 될 뻔 했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카미가 결혼식을 파토내고 임신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결국 또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안겨주고 끝난 시즌 3이었다.

이렇게 주인공을 비호감으로 만들거면 차라리 시즌 4만 하고 대충 마무리 짓고 끝내줘...

오래 할생각 하지말아주라.

 

킬링타임용으로 연휴에 친구들과 쭉 이어 볼만한 드라마였으나, 실망감이 더 많이 느껴지는 시즌이었다.

 

게다가 시즌 1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약간의 인종차별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프랑스와 프랑스 사람들을 묘사하는 방식은 여전하다. 내가 프랑스 사람이었으면 나같아도 기분 나쁠 것이라고 느껴진다.

 

시즌 1보다도 시즌 2의 평가가 안좋다고 들었는데 과연 이번 시즌3은, 평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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