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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리뷰- 채드윅 보스만/레티티아 라이트/다나이 구리라/루피타 뇽오/안젤라 바셋/쿠키영상/스포일러

by ssorr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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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는 속편이 확정되다 싶이 1편이 흥행했지만, 2편이 나오기 전 블랙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먼이 대장암으로 사망하여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차기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메인 히어로 급으로 인기가 많았던 블랙팬서의 죽음에 2편은 대대적으로 스토리 라인을 수정하였고 메인 배우 채드윅 보스먼을 극 중에서도 사망한 것으로 설정하고 배우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아 영화를 제작하였다고 한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예고편에서 와칸다의 왕이었던 트찰라의 죽음에 장례식을 하는 모습이 등장했고, 예고편에서도 새로운 블랙팬서의 탄생을 예고했다. 물론 수트에 가려진 얼굴이었지만 여성의 체형임을 보아 트찰라의 동생인 슈리가 뒤를 이어 블랙팬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아졌다.

 

 

 

영화는 와칸다의 왕인 트찰라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결려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슈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1편에서 킬몽거가 와칸다의 왕이 된 후 허브를 모두 태워버렸기 때문에 허브를 이용한 치료가 불가능했고, DNA 연구를 통해 허브를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어머니인 라몬다가 와서 트찰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그래서 장례식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하는데  마블 스튜디오 로고에서 가득한 채드윅 보스먼의 모습이 보여진다.

 

사실상 영화에서 배역을 맡은 배우가 사망하면 이유를 들어 극에서 빠지는 줄거리를 만들어내거나, CG를 이용해 생전 모습을 재현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극 중에서도 실제 사망한 배우의 죽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를 추모하는 모습을 영화의 장면으로 담아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제작진들은 채드윅 보스먼을 CG로 복원하지 않겠다는 의사와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겠다는 미리 밝힌터라 얼마나 제작진들이 채드윅 보스만을 존중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수호자였던 트찰라의 사망 이후 와칸다에 매장되어있는 비브라늄 자원을 강대국들이 탐내며 와칸다의 연구소가 급습당하는 등 위기를 겪는다. 아들의 죽음으로 자리를 이어받아 왕의 자리에 오른 라몬다는 이를 잘 방어해내고 있으며 UN 회의에서 비브라늄을 노리는 강대국들에게 강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다. 

 

사실 이 부분이 좋았던게 강대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잘 꼬집어내기 떄문이어서 맘에 들었다.

일찍이 탄소배출을 엄청나게 해대며 이른 발전을 이루어 강대국이 된 후 발전이 느린 개도국들에게 탄소배출을 제한하라고 말하는 강대국의 이중적인 태도나,

일찍이 핵 개발을 통해 핵보유국이 된 후 핵확산금지 조약을 통해 다른 나라들은 핵무기로 무장하지 못하게 하는 둥 전세계를 상대로 깡패처럼 패권을 휘두르는 강대국들을 잘 꼬집어낸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왜 흑인사회에서 블랙팬서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

 

와칸다의 공격이 실패하자 미국은 비브라늄 탐지기를 이용하여  바다 깊은 곳에 있던 비브라늄을 찾아낸다.

그러나 그 곳은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왕국 탈로칸의 영역이었고 과학자들을 공격해버린다.

탈로칸 문명은 과거 마야 문명이었으나, 침략자들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부족의 주술사가 물속의 약초를 부족민들에게 먹인 후 물속에서 물고기처럼 숨쉬면서 물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신체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탈로칸인들은 물 속에서 숨쉬고 밖에 나오면 물로 된 마스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탈로칸의 왕이자 신으로 여겨지는 네이머는 그의 어머니가 임신 중에 약초를 먹게 되어 그로인해 물밖에서도 자유롭게 숨쉬며 발목에 달린 날개로 날아다니기까지 하는 뮤턴트가 되었다. 그가 탈로칸 부족을 이끌며 비브라늄을 수호하고 있었다. 

 

와칸다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던 비브라늄이 해저 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계속 침입이 이어질 것임을 예상한 네이머가 탐지기를 발명한 과학자를 죽이려고 하고 비브라늄을 세상에 알린 와칸다에게도 책임을 물으며  자신들이 강대국을 공격하는데 동맹을 하지 않으면 와칸다도 공격하겠다고 한다.

 

슈리와 오코예가 탐지기를 발명한 대학생 리리를 만나 보호하려고 하는데 탈로칸으로 납치당하게 된다. 

그래서 수중도시가 영상으로 나오는데, 비브라늄도 가지고 있고 선천적으로 신체능력도 좋은데 와칸다처럼은 발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와서 약간 의아했음 ㅋㅋ

그리고,, 아쿠아맨 영화랑 너무 비교되는게 도시의 모습도 그렇지만, 수중촬영을 해서 인지 물속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전부 눈시린거 참고 물에서 눈 뜨고 있고 숨참고 있는게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몰입감이 떨어진다.

차라리 CG 처리로 자연스럽게 하지 좀,,,아쉬운 부분이었다. 왜 저렇게 했지???

 

나키아가 납치된 슈리와 리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나이머의 부하가 사망하게 되고 이에 그는 와칸다를 공격한다.

그러나 그동안 유일한 비브라늄 보유국으로서 높은 기술을 이용하여 강대국들의 침입을 막던 와칸다도 같은 비브라늄을 가진, 그리고 인간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탈로칸인들에게 통하지 않아 맥없이 당하고 만다.

그 중 라몬다 여왕까지 사망하게 되고 슈리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전쟁을 준비한다. 슈리는 블랙팬서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심장허브를 되살리기 위해 연구를 다시 한다.

러러던 와중 네이머가 주었던 물속의 식물을 사용한 팔찌를 이용해 허브를 되살리는데 성공하고 그 것을 먹어 새로운 블랙팬서가 된다. 

 

 

리리와 함께 네이머의 약점까지 파악한 슈리는 대대적으로 전투를 준비하고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두 나라의 전투로 보여진다.

애초에 슈리 역의 레티티아 라이트 배우가 자신이 2대 블랙팬서로서 캐스팅 되었던게 아니라 스토리가 변한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배우 자체가 마른 체형이어서 그런가 액션장면에서 파워가 크게 느껴지지 않은 점이 좀 아쉽긴 했다.

두 나라간의 전쟁은 와칸다, 즉 블랙팬서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이 영화 줄거리 자체가 처음부터 우울한 분위기로 시작하고, 오빠의 부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하는 슈리의 정신적 어려움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어서인지 마블의 유머나 화려한 장면들의 연속이 아니긴 하다. 그러나 영화가 채드윅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을 감안하면 스토리의 당위성을 갖느라 러닝타임이 굉장히 길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좀 더 짧게 편집했으면 지루하다는 느낌이 좀 덜들었을것같은 생각이 든다.

 

쿠키영상은 1개이다. 쿠키영상에서는 아이티에서 있는 나키아와 슈리가 재회하는데 그곳에서 오빠 트찰라를 떠나보내는 의식을 하며 마음을 정리한다. 오빠와 엄마 가족을 모두 잃은 슈리가 마음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ㅎ

나키아와 트찰라 사이에서 낳은 남자 아이를 데려와 슈리에게 소개한다.

 

난 계속 2대 블랙팬서로서 슈리가 활약하고 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갑자기 자기가 적통왕자라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하는 조카 등장으로 약간 뜬금없다고 느껴졌다.

어렵게 부활시킨 허브로 슈리가 어렵게 블랙팬서로 탄생했는데 왠지 그 자리는 원래 내 자리야 하는 애가 등장한 느낌이라 그닥 좋지 않았다. 그냥 슈리가 하면 되잖아..왜 어떻게든 다시 바꿀 여지를 만든것 같지..

 

 

블랙팬서는 1편에서도 단순히 유색인종의 관점에서 보여지는 영화여서 인기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과 활약이 돋보여서 좋았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친위대 도라밀라제의 오코예, 아요나 스파이인 나키아, 여왕인 라몬다나 블랙팬서 슈리, 그리고 차기 아이언맨으로 나올 것 같은 리리 등 다양한 여성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각자 활약을 보이는 모습이 좋았다. 

 

물론 영화 자체는 1대 블랙팬서였던 채드윅의 인상이 강력했기 때문에 타격감 있는 액션이나 묵직한 느낌은 덜하지만 배우가 실제로 사망한 상황에서 이렇게 배우를 추모하면서도 스토리 라인을 잡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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