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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한산: 용의 출현 /박해일/변요한/박지환/김한민감독/후속작/쿠키영상x

by ssorr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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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한 명량의 프리퀄인 한산:용의출현은 김한민 감독의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이다.
명량해전의 약 5년전 일인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 노량 으로 시리즈 영화를 만들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그린 영화인만큼 승리할 것을 알고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마지막 시리즈일것 같다.

한산도대첩은 견내량 대첩으로도 불리는데 학익진을 사용한 해전인데 이 해전은 역사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현재까지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도 가르치는 해전이라고 한다. 이순신 또한 미 해군 역사가로부터 '일본의 대륙 침략을 300년동안 멈추게 한 인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바로 한달전쯤 박해일 주연의 헤어질 결심 영화가 개봉하여 그 이미지가 깊이 남아있던 터라 박해일이 연기하는 이순신이 어떨까 궁금했었다. 전편 명량의 이순신 역을 최민식 배우가 맡았었기에 이미지가 좀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프리퀄인만큼 젊은 이순신을 연기하는 박해일 배우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한산: 용의 출현은 전체적으로 영화 진행이 이순신의 적의 입장에서 (당하는 입장)에서 주로 보여지는 듯 했다. 그래서 이순신에 대비하는 적장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맡은 변요한의 대사가 더 많은 듯 보이기도 한다.
그에 비해 이순신 역을 맡은 박해일은 표정연기와 무게감 있는 대사를 통해 침착하고 장군으로서의 위엄있는 이순신의 모습을 표현해낸듯 하다. 그리고 이 영화에 잘 어울린 것 같았다.
변요한 배우가 연기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전편 명량에서는 조진웅이 연기했었는데 그때도 이순신을 얕봐서는 안된다고 하는 대사가 있는 것을 보면 한산에서 이순신에게 얼마나 크게 패했는지 예상이 된다.

실제로 와카자키는 여러번 이순신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상세하게 기록했다고 하는데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며
가장 죽이고싶은 사람 또한 이순신이며
가장 차를 함께하고 싶은 이도 바로 이순신이다'
라고 기록해두었는데 아마 적으로서의 두려움과 장군으로서의 존경심?경외감?이 뒤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범죄도시의 감초역할로 유명한 박지환 배우도 한산에 나온다. 나대용이라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자꾸 범죄도시 이미지가 강해서 등장할때 웃음이 나긴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진지한 연기여서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나대용이라는 인물은 거북선의 제작자라고 하는데 원래 문관 시험을 준비하다가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들에 대한 분노로 인해 무관이 되기로 결심한 인물이라고 한다.
나대용은 성격이 이순신과 비슷하여 높은 사람의 말만 듣거나 입맛을 맞추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대쪽같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진 않지만 이순신을 이런 성품을 높이 샀다고 한다.
관직에 올랐지만 잘 맞지 않아 4년만에 관직을 그만두고 이순신 하에 군관으로 들어가 거북선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옥포, 사천, 한산도, 명량, 노량등 주요 해전에 모두 참전하여 공을 세운 인물이다.
거북선이라는 명칭은 태종실록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으나 도면이 존재하지는 않아 나대용이 제작한 거북선과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순 없으나 이순신의 거북선은 나대용이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거북선을 만드는 것과 거북선의 자부심에 관한 나대용의 애정과 자부심이 모두 드러난다.

영화에서는 준비과정과 해전을 심도있게 다뤘다. 실제 한산도 해전은 약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이순신은 원래 철저하고 정확한 준비를 통해 적군을 완벽하게 궤멸시키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상대방의 배에 칼들고 올라타 싸우는 전술을 주로 사용하던 왜군과 순수하게 대포공격을 통해 전선을 부수어 버리는 이순신의 전법은 왜군의 전술을 무력화 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일본군의 조총의 사정거리안에 들지 않으면서 우리 판옥선은 더 먼 사거리를 통해 적선을 파손시켜 큰 피해를 줄 수 있었기때문에 굉장히 획기적이었다.
게다가 거북선이 왜군의 진영을 헤집고 다니면서 피해를 입힐 수 있었으니 정말 이순신의 전략이 대단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해전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전투였다고 한다면, 영화에서 극적 긴장감을 통해 보여준 조선 수군의 위기 장면들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 할것 같다. 정말 말그대로 자비없이 쓸어버렸다고 표현해야 맞는 말일 것 같다.

그리고 영화에서 거북선 나올때마다 너무나 마음의 평화와 동시에 너무 속시원하구요 내가 왜군이었어도 무서워서 벌벌 떨었을 것 같다. 그정도로 위압감이 대단하고 해전에서 보여지는 그 무게감있는 타격감도 너무 좋았다.



일본군은 약 9천명 정도가 이 한산도 해전에서 죽었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와키자카는 포탄을 맞은 배에서 뛰어내리며 이순신의 화살을 맞고 물로 뛰어들었는데 실제로 이 사람은 부서진 배의 잔해로 뗏목을 만들고 무인도에가서 미역을 뜯어먹으며 겨우겨우 살아 남아 일본에 돌아갔다고 한다. 이 패배를 잊지 않기위해 이 가문에는 미역을 먹는 날이라는 풍습도 있다고 하고 현대의 후손들까지 한산도 대첩하면 집에서 미역만 먹는 날이라고 할말큼 이 사람에게 잊을 수 없었던 날인 것은 확실한 듯 하다.
꾸역꾸역 살아서 명량까지 기어나오다니,,

후속작 노량 :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역으로 나온다고 하고 백윤식이 왜군 장수로 나온다고 한다.
정재영과 허준호가 명군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허준호가 이순식 역을 맡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정말 카리스마있는 배우이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도 강렬한 이미지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노량에는 여진구도 특별 출연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역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산이 전작 명량의 프리퀄임을 알고 보면 흥미로운 인물들도 있다. 명량에서 이 인물이 한산에서 이 인물들이구나 하는 그런.
명량의 조진웅이 한산의 변요한인 것처럼.
한산에서 옥택연과 김향기가 각각 연기한 정씨여인과 임준영 역할은 명량에서 이정현과 진구가 연기한 인물과 같다고 한다. 이번 영화를 보고나면 명량에서 이정현이 연기했던 정씨부인이 왜 말을 못하였는지 알 수 있을 것,,!ㅜㅜ

여튼 이런 국뽕영화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나는.
영화 보면서 나 국뽕 좋아했네,,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화의 쿠키영상은 없다. 이미 3부작임을 알고있고 내년에 노량이 개봉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혹시나 쿠키영상이 있을까 싶었는데 없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명량도 없었던것 같고..

그렇지만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그래픽 일러스트까지 거북선 국뽕 넘치게 해주니까 조금 앉아있다가 나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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